보도자료(3단계)

단재의 독립운동 길 따라 떠나볼까

2016년 관리자 16-06-28 1,357

제목 : 단재의 독립운동 길 따라 떠나볼까
매체 : 한겨레
일자 : 2016년 01월 07일
링크 : http://www.hani.co.kr/arti/society/area/725289.html

본문 : 단재 신채호(1880~1936) 선생은 지식인의 본보기로 꼽힌다. 곧은 마음과 바른말 뒤에는 한 치 흐트러짐 없는 행동이 따랐다. 독립운동가·사상가·역사학자·언론인 등 파란의 삶은 항일독립 하나로 귀결된다.
사후 80년이 지난 지금까지 시퍼렇게 살아 유효한 단재의 뜻을 좇는 나침반이 나왔다. 단재문화예술제전추진위원회가 7일 내놓은 <단재기행>이다. 부제 ‘단심을 찾아 떠나는’처럼 결코 변하지 않을 정성스런 마음(단심)이 담겨 있다. 중국 쪽 단재 유적을 훑어온 최옥산 베이징대외경제무역대학 교수와 역사학자 반병률(한국외대)·박걸순(충북대)·김주현(경북대)·허원(서원대) 교수와 김하돈 시인의 땀과 열정이 배어 있다. 이들은 2013년부터 3년여 동안 단재를 좇아 왔다.
허원 서원대 교수(왼쪽 모자 쓴 이)가 2010년 단재 신채호 선생이 숨진 뤼순 형무소를 찾아 청소년 등에게 선생의 독립운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단재문화예술제전추진위원회 제공
허원 서원대 교수(왼쪽 모자 쓴 이)가 2010년 단재 신채호 선생이 숨진 뤼순 형무소를 찾아 청소년 등에게 선생의 독립운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단재문화예술제전추진위원회 제공
단재 유적지 조사단장인 허원 교수는 “단재가 걸었던 역사의 길을 사모하는 청소년들에게 눈길 위의 이정표가 되길 바란다”고 책의 쓰임새를 평했다.
이보다 더 적확하게 단재와 독립운동을 찾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책은 친절하다. 단재가 깃든 유적지마다 주소는 물론 지피에스(위성위치확인시스템) 좌표 위·경도까지 표시돼 있다. 다롄 북광장에서 뤼순행 버스를 타고 1시간 간 뒤 뤼순터미널 맞은편에서 3번 버스를 타고 종점까지 가거나, 택시를 타 기본요금이면 도착한다. 단재가 생을 마감한 뤼순형무소를 찾아가는 길이다.
원종문 단재 위원회 집행위원장은 “누구나 정확하게 단재를 찾을 수 있게 좋은 길라잡이를 만들려 했다. 단재가 난 대전, 자란 청주와 서울, 항일독립운동을 한 중국·대만·일본에 이르기까지 단재의 얼이 깃든 곳곳에 흔적을 남기고 싶었다”고 했다. 말처럼 단재가 몸담았던 <황성신문> <대한매일신보>, 블라디보스토크 <권업신문>, 중국 상하이 <신대한> 발행 터, 다롄 형무소 터는 물론, 단재가 걸었던 옌지 백두산까지 단재의 숨결을 좇았다.

<단재기행>에 깃든 살과 생기는 김하돈 시인이 불어넣었다. 그는 2013년 단재 추모 헌정시집 <광장을 꿈꾸다>를 내는 등 3년여 동안 단재 관련 책·사료 등에 묻혀 단재이기를 꿈꿔왔다. 그는 “‘단재 로드’는 개인 단재의 길이 아니라 우리 민족, 우리 역사의 길이다. 단재는 사상가이면서 공작인(실천인)인, 한마디로 독보적인 지식인이다. 다만 너무 짧은 공부로 아직 숨어 있는 단재를 더 찾아 함께 나누지 못한 게 한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단재 위원회는 <단재기행> 3000권을 발행했으며, 전국의 도서관·학교 등에 나눠줄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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